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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

오세훈 2016-12-30 12:05:51 361

전환점

 

요즈음은 이성 친구를 사귀면서 ‘오늘부터 1일’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성 친구를 만나더라도 언제부터 사귀었는지 잘 몰랐는데요. 하여간 무언가 바뀐 첫 날이라는 거죠. 이성 친구 없다가 생긴 첫 날. 분명하게 상황이 바뀐 날을 알게 되었다는 거죠.

 

우연히 TV를 보다가 <책은 도끼다>의 저자인 박웅현 씨가 강의하는 프로그램을 만났습니다. 좋아하는 분이라 강의를 계속 들었습니다. 전환점을 주제로 하는 강의였습니다. 오늘은 박웅현 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전환점(Turning point)이라는 사전적인 말은 ‘어떤 일이나 상황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는 계기가 되는 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이러한 전환점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생의 스승을 만났다거나, 어떤 계기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거나 하는 등등의 전환점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인생의 전환점을 지나서야 알게 됩니다. 그 당시에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실은 우리에게 전환점은 없습니다. 전환점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옛말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현재를 성실하게 살고 있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이지요. 아주 사소한 일에도 정성스럽게 임하고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들에게 하늘은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바로 그것이 전환점입니다. 전환점은 사람에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전환점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전환점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전환점으로 만들어가는 사람에게만 전환점은 찾아옵니다. 이성 친구에게 고백하는 그 순간이 새로운 인생의 첫날을 만드는 것처럼. 그리고 이성 친구가 없던 사람에게 새롭게 이성 친구가 생기는 것처럼.

 

박웅현 씨는 "찬란한 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매순간을 찬란하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결국 전환점을 만드는 것은 자신의 의지입니다. 전환점을 맞이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전환점은 자신이 하루하루 살면서 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 만들어낼 의지가 있으면 만들고 아니면 없는 것입니다.

 

박웅현 씨는 또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순간은 의미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의미라는 것은 자신이 부여하는 것입니다. 시인 김춘수는 <꽃>이라는 시에서 꽃에게 이름을 붙여서 불러주었을 때 꽃은 의미가 된다고 했습니다. 아주 찬란한 순간이라고 의미를 붙여주면 찬란한 순간이 됩니다. 이성 친구와 평소와 같은 만남을 데이트라고 명명하면 그 순간은 찬란한 순간이 됩니다.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무의미한 순간들이 쌓여 내 인생이 무의미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환점은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전환점은 늘 내 옆에, 내 생활 가운데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순간들을 돌아보면 전환점은 있었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놓치고 지나가서 발견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또 현재까지 없었다면 분명 앞으로 있을 것이고 그것을 또 모르고 지나간다면 그것은 전환점이 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전환점은 영원히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배화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긴 방학에 들어갑니다. 오늘 이 방학식에서 하고 싶은 말은 그냥 내가 하는 일을 잘, 열심히, 정성을 들여 하자는 것입니다. 예전에 어느 TV 광고에 친구 둘이 책상에 앉아 한 친구는 엎드려 자고 한 친구는 열심히 공부를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 잠을 자던 친구가 공부하는 친구에게 물어봅니다. ‘어떻게 하면 너처럼 잘 해?’ 공부를 하던 친구가 대답을 합니다. ‘그냥 하는 거지 뭐.’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살아있고 이 순간에 하는 것입니다. 꼭 공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할 일을 잘하는 것, 사소한 일도 최선을 다해 하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찬란한 인생입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냥 열심히 매 순간 자신의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얻게 되는 것이 새로운 전환점이 아닐까 합니다.

 

배화 여러분 이번 겨울 방학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만들어 봅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지만 그 일상을 존중하고 발견하고자 한다면 분명 답을 얻을 것입니다. 그 지루하게 반복되는 것 같은 일상에서 답을 찾지 못하면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인생의 전환점도 찾을 수 없습니다. 이번 겨울 방학이 우리 배화 여러분에게 전환점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시간으로 삼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6.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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