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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원제에

오세훈 2016-09-29 13:11:00 537

오늘 이 자리가 교장 자격으로 여러분 앞에 처음으로 서는 공식적인 자리입니다.

이 풍요로운 잔치의 자리에서 긴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서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끝내려고 합니다.

오늘은 ‘난원제’입니다. 또 다른 말로 배화 축제라고도 하지요. ‘축제(祝祭)’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대상이나 분야를 주제로 하여 벌이는 대대적인 행사 또는 정해진 날이나 기간을 축하하여 흥겹게 벌이는 의식이나 행사입니다. 이처럼 무엇을 축하해 벌이는 큰 행사를 ‘축제’라 부릅니다. 그러나 ‘축제(祝祭)’는 일본식 한자어입니다. 원래 한자 ‘축(祝)’자는 ‘빌다’의 의미입니다. 고대의 ‘축(祝)’자와 ‘주(呪)’자는 구분이 없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복(福)을 비는 것이 ‘축(祝)’이라 하고, 미워하는 사람에게 화(禍)를 비는 것을 ‘주(呪)’라고 했습니다. ‘축(祝)’자는 몸을 구부린 사람이 하늘로 얼굴을 향하고 비는 형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祭)’는 제사를 뜻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축제’는 ‘비는 제사’가 돼 몹시 어색합니다. 기우제·추모제 등처럼 우리나라와 중국에선 ‘제’를 ‘제사’라는 뜻으로 오랫동안 사용해 왔습니다. ‘제’가 잔치란 의미로 쓰인 예는 없습니다. 유독 일본에서만 ‘제’를 잔치라는 뜻으로 쓰고, ‘축제’란 단어를 만들어 사용해 왔습니다. 일본식 한자어인 이 ‘축제’가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지금은 흔히 쓰고 있습니다. 대학축제 등처럼 ‘~축제’뿐 아니라 우리학교처럼 ‘난원제’, 그리고 ‘00영화제’ 등 ‘~제’가 붙은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하하는 행사를 일컫는 말로 우리가 오랫동안 써 온 단어는 ‘축제’가 아니라 ‘축전(祝典)’입니다. ‘축전’이라 부르면 어색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러 곳에서 현재도 ‘축전’이란 말이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과학축전’, ‘한마음 축전’, ‘하늘바다 축전’처럼 각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축전’ 말고 순우리말로 ‘잔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잔치’는 지금도 아주 많이 사용되는 순우리말입니다. ‘돌잔치’, ‘환갑잔치’ 등이 그 예입니다.

 

 ‘축제’가 입에 배 ‘난원제’를 ‘난원 축전’으로 바꾸면 아무래도 어색하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한자어를 쓸 것 없이 순우리말인 ‘잔치’를 사용해 ‘난원 잔치’ 정도로 부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것도 이상한가요?

 

또 다른 순우리말로 ‘모꼬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놀이, 잔치와 같은 일로 여러 사람이 모임. 이라는 뜻의 말이기도 합니다.

 

즐거운 날 서론이 길었습니다. 짧게 이야기 한다고 했는데 길어져서 미안합니다. 어쨌든 1994년 이래로 제일 더웠던 지난 여름. 오늘은 우리 배화 여러분의 노력과 땀이 모여 만들어 낸 배화 여러분의 잔치입니다. 이 잔치가 더 풍성하고, 더 멋지고, 더 신나게 펼쳐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만큼은 이 잔치에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가장 멋진 주인공 되기를 바랍니다.

 

배화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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